2025년 회고
플렉스팀
7월까지 웹 클라이언트 플랫폼 팀(WCP)에서 웹 제품 인도 과정의 가장 큰 병목이었던 정기배포를 그만두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실행했다. 결과만 보면 좋을 일이었으나, 코드베이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의사들을 아주 잘 결정해야 했고, 과정은 길고 지난했으며, 실행에 옮기는 많은 순간이 위험했다. 몹시 긴장한 채로 지내면서 정신적으로 지쳐갔다. 작년에 회고에 썼던 그 상태 연장선이었다. "정신 차리고, 좋은 상태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똑바로 해낼 수 없었다."
일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 8월에는 개발 컨퍼런스 발표도 했다. 모노레포나 코드 거버넌스는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라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살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해봤다. 유튜브 세상에 우리팀 채용 공고 QR코드를 박아서 기뻤다. 이때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 매일이 약간씩은 좀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큰 일 끝내고도 숨 돌릴 타이밍이 딱히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가을에는 서버에 있는 LLM 호출 API하나 받아다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곳에서 동료 PM과 엔지니어들이 "제품 안에서 AI로 이런거 저런거 할 수 있지 않을까" 말한대로 데모를 계속 만들어서 동료들 머리를 돌아가게 만드는 일을 했다. flex 제품 안에서 "우리 회사 구성원 이름으로 산성비게임 만들어줘" 하면 AI가 만들어주고 뭐 그런 거였다. 이때 프롬프트도 많이 짜봤고 AI를 제품에 잘 통합하는 방법도 이 시기쯤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팀에서 해왔던 일 중 가장 독특했다. 소프트웨어 만드는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얼추 비슷한 뜻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그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알아볼 수 있었다. 인생에서 냉소하는 태도를 가장 경계하는데, 좋은 상상은 냉소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마지막 분기에는 AI Agent 제품을 만드는 스쿼드에 들어갔다. 3년 9개월동안 일했던 개발 플랫폼 조직에서 제품 만드는 스쿼드로 조직이동했다. 10월부터 제품 출시를 위해 긴 시간 일하는 모드로 전환했다. 주에 5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분노에 차지 않고 행복하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사는 방법에 대해서 탐구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 아마 내년 상반기 내내 이런 모드로 살 것 같다. 처음 플랫폼 팀에 들어왔을 때 전체 플랫폼 조직이 3명이었지만 지금은 20명이 넘는다. 머리를 땅에 박으면서 팀의 목표 설정, 체계, 일하는 방식, DNA에도 많이 기여했다. 그 기반 위에서 많은 동료 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잘 성장하셨으면 좋겠다.
개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2025년에는 AI를 빼면 개발 이야기가 안 된다. 하반기는 Claude Code를 위시한 AI Assistant를 본격적으로 내 작업 워크플로우에 도입한 시기였다. 개발자 지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 회사에 다니시는 인턴분이 개발을 1도 몰라서 깃 커밋하는 것까지 바이브로 하는데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너무 신기하다. 개발자들이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흥선대원군이 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깔짝깔짝만 써보면서 실망을 많이 하던 때에 전면적으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그 때 했다.
작업 워크플로우를 최대한 AI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했다. 단기적인 생산성 하락을 감수하고 의식적으로 손을 키보드에서 떼려고 해봤다. Linear에 티켓 본문 위에 작업 지시 프롬프트를 짜고 바이빙 시켜보고, 맘에 안들면 작업 싹 다 날리고 티켓 본문 내용 수정한 뒤 처음부터 다시 시켜보고, 만족스러운 작업물이 나올 때까지 이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달 쯤 사니까 이 과정에서 그럴듯한 CLAUDE.md도 만들어졌고 Claude Code가 내 작업 흐름에 찰싹 붙었다. 이제는 주에 2억 토큰씩 쓴다(ccusage 기준). Claude Code를 사실상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사라 너무 좋고 다행이다.
상반기에는 Micro Frontend의 최신 방법론이나 폴리레포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따라가려 했다. 하반기에는 AI가 주된 탐구 경로였다. AI를 개발에 쓰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이미 존재하는 기존 제품에 AI를 붙이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고 생태계에서 비교적 덜 탐구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Generative UI를 잘 만들기 위한 방법이나 채팅 UI에 대해서 연구하기도 했다. 연말에는 다시 제품 스쿼드로 돌아왔는데 제품 만드는 일은 너무 오랜만이다. figma도 정말 오랜만에 들어가봤고 디자이너랑 이야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전역 상태관리, 스타일링, 데이터 관리 등의 최 신 방식과 내가 선호하는 방식, 그리고 AI 제품에 필요한 방식들을 잘 조합하려고 하고 있다. 스쿼드로 발령나서 조금은 얼타는 느낌인데, 새로 주어진 환경과 기회에서도 잘 해내고 싶다.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읽은 아티클이나 책을 기록해두면 그것을 재료로 작문을 해서 이메일로 보내주는 AI 애플리케이션이다. 블로그 글 작성을 자동화하거나 AI가 쓴 글도 블로그에 개재하기 위해 만들고 있다. 내가 글쓰기를 하는 과정을 구체화하고 설명 가능하게 만들어야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었다. 내가 글 쓰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다. 레퍼런스를 던져주고 "이런 것에 대한 글을 써!" 라고 시키면 절대 품질이 높지 않았다. 주제 선정부터 주제에 맞는 레퍼런스를 고르고 주제와 레퍼런스에 맞는 글쓰기 방법을 고르고 주제와 레퍼런스에 맞는 글쓰기 방법에 맞는 첨삭 방법까지 고르고 설명해야 내가 글을 작성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프롬프팅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 과정들을 나눠놓고 프롬프트의 질을 높이는 중이다. 글쓰기는 코딩보다 Verifiable Reward를 설정하기가 어렵고 매우 수고롭다. 2026년에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람
2025년에도 커피챗은 왠만하면 부르면 다 나갔다. 아예 잠실역 홈플러스 1층 마호가니 카페로 자리를 고정해두고 계속 사람을 만났다. 상반기에는 매년 뵙는 분들 만났고 우리 팀에서 이직하신 분들도 만나뵈어 반가웠다.
컨퍼런스로 하입받고 난 후에 기세를 몰아서 프라이빗 커피챗을 13건 정도 했다. 그런데 그러고는 사람들 너무 많이 만나서 더 이상 사람과 대화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매우 내향인(INFJ)임에도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밖에 다니는걸 좋아해서 정신적 타격과 피로를 몸소 다 받는 괴팍한 성격이다. 4Q부터는 답장도 제대로 못했는데 제가 아주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탓입니다. 기약은 없지만 모두 답장 드리겠습니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도 많고 취업도 잘 안된다. 이렇게 남의 힘든 상황에서는 감히 내가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도전해보되 자신을 지키기를 말했다. 취업은 내가 해줄 말이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가 생각해도 이미 더 해야 할 일이 없었고 정말 준비를 잘 하시고 계셨다. 그럼에도 결국 개발자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계속 해보고 계속 두드리는 수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기도 했다.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개발자 말고 다른 직군의 사람들도 좀 더 만나고 싶다. 여름에 내가 예전에 편집장이었던 대학교 독립언론 선배 홈커밍 행사에 갔는데, 이미 기자가 된 사람들의 명함을 수십장 받았다. 이 사람들은 개발자 만나는게 너무 드문 일이어서 나를 신기해하고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런 관점에서 대화의 방식이 확 바뀌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대화를 하면서 큰 신선함을 느꼈다. 내가 포기한 길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니 존경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사람들이 결혼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했다. 2025년에 결혼식을 세어보니 13번 갔다. 안지 10년 넘은 정말 친한 친구도 결혼해서 역대 최고액 축의금을 내기도 했다. 여전히 사람들의 가장 행복한 장면 중 하나를 보는 것은 즐겁다. 그런데 이렇게 축의금을 자주 내면서 나도 이 결혼 생태계에, 내가 알지 못한 언젠가부터 일부분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묘한 소속감이 결국 나를 결혼하게 만들 것인가? 모르겠다 내년에 생각해봄
건강
2025년에 950km 달렸다. 연말에 일 많이하는 모드로 전환하며 근력운동은 꾸준히 했으나 달리기를 할만한 심리적 여유같은 것이 없었다. 달리기가 비용이 더 크다. 근데 뭐 애초에 몇 키로를 목표로 잡고 살지는 않았다. 내년에도 마음대로 뛰어다닐 예정인데, 4월달에 하프마라톤을 나간다.
밤에 약속도 가고 개인 공부도 하고 싶은데, 퇴근하고 운동하면 그냥 하루가 끝나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서 아침에 운동하는 것을 버릇으로 삼으려고 노력했다. 한 반년을 나와 처절하게 싸운 결과 이제 좀 아 침에 일어나자마자 정말정말정말 운동을 하기 싫은 그 우주적인 기운을 떨쳐내는게 조금은 수월해졌다. 이것이 아마 가장 큰 수확일 듯 싶다. 아침에 8km 뛰거나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꽤나 호전되어 다행이다. 감기에는 몇 번 걸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이 좀 건조해진 것 같다. 내년엔 명상도 루틴으로 삼고 싶다. 여전히 병원을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병원도 더 잘 가고 싶다.
재무
여행하는데 돈을 좀 쓰기는 했지만, 작년보다 소비를 꽤 줄이는데 성공했다. 물건 자체를 많이 안 사려고 노력한 것도 있었고, 지금 집에서 사는게 3년이 훌쩍 넘어서 이제 굳이 더 사고싶은 것이나 필요한 것도 잘 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포트폴리오의 체질과 비중 개선을 많이 해서 작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마음 놓고 투자하는 환경은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주식 비중을 많이 높였고 한 종목에 들어가는 매수 금액도 크게 높였다. 현금의 중요성을 정말 실감했고 앞으로도 큰 돈이 나갈 일이 있을때 어떻게 하면 투자 비중을 헐지 않을까 깊게 고민할 것 같다. 매년 연말마다 똑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다. "올해 투자 수익률은 만족스 러웠다. 내년엔 나도 자신이 없고 시장 상황도 걱정이 많아서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조금 마음 놓고 투자를 하고 싶은데 정말 잘 안 된다."
부동산 공부를 좀 해보고 싶다. 올해 주위 사람들이 집을 종종 샀다. 나는 지금 대충 살고 있지만, 주거에 관한 것은 피할 수 없을 때가 한 번 올 것 같아 미리 알면 좋을 것들이 있다.
생활
애인과 통째로 보낸 1년이었다. 주말에 잘 놀려고 정말 노력했다. 애인이랑도 잘 돌아다녔다. 신당, 잠실, 석촌에서 가장 많이 놀았고 용산, 해방촌, 연남, 한남, 약수, 금호, 성수, 서울숲, 건대, 안국, 서촌, 매봉에서도 잘 놀았다. 시가렛 애프터 섹스랑 콜드플레이 공연도 같이 갔고, 쇼룸에서 가구도 많이 보고, 와인도 한 6병정도 같이 먹었고 복숭아, 귤, 딸기, 모찌빵, 샤인머스켓과 랄라스윗 파인트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었다. 애인이랑 노는게 폭룡적으로 재미있어서 개발자 커피챗 나갔다가 애인 개웃기다고 진짜 개짱이라고 어떻게 이렇냐고 떠든 적도 있었다…
국내 여행을 3번 갔다. 2주간의 리프레시 휴가에서는 10일동안 동해안을 따라 160km를 걸었다. 생각보다 강도가 높지 않아서 다음에는 하루에 한 20km정도는 잡고 걸어야겠다 싶었다. 해파랑길 완보 목표로 매년 조금씩은 갈 것 같다. 이미 2026년 계획도 다 짰다. 내가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취향이랄게 잘 없었는데, 나는 여행간 지역의 인문 환경과 미세한 지점들을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 경주 양남면이 국가 지질공원이라는 것을 알고 주상절리가 어떤 화산활동에 의해 생겼는지 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는 화산지형이 많은지 이해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쩌다 한번씩 유럽 같은 곳을 한번 갔다오는 것 보다 동질성이 있는 장소나 나라를 여러번 가는게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한 것이 너무너무 많아서 연말에 완전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또 회사에서 바쁜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서 4Q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 50시간 넘게 일하고 있게 되었다. 지쳐서 좀 냉소하는 멘탈리티가 되지 않았나 좀 반성하면서도, 이번에 지쳐보니까 꽤나 이런 상황에 정신적 내성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일의 강도와 밀도를 높게 유지하면서 여전히 잘 놀려고 노력할 것 같다.
내년에 이사를 간다. 혼자 10년 살았는데 이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인생에서 정말 엄청난 결정이다.
글쓰기
블로그의 14개의 글을 올렸다.
그만 성장해야겠다 / 플렉스팀 WCP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 소프트웨어 모듈간 응집의 종류 / 개발팀에서 기여가 잘 돌아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 node 패키지 매니저의 dependency protocol / 좋은 엔지니어링 기회 자체가 불평등하다 / 미드 뉴스룸 10년 후 다시보기 / module federataion 버전별 변화(1.0, 1.5, 2.0) /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의 5.18 / AI는 소프트웨어 UI를 어떻게 바꿀까? / Agent2Agent Protocol / 올해 두 번 이상 들은 인터뷰들 / AI로 UI를 생성하는 앱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해파랑길 1~10코스 트래킹 후기
꽤 많이 썼다. 주기적으로 글을 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몇가지의 주제를 병렬적으로 아주 천천히 쓰게 되었다. 개발 글 말고 뻘글도 많이 올리고 싶다. 근데 이게 정말 개발글 쓰는 것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어렵다. 내년엔 바이브 코딩으로 블로그를 리뉴얼하고 싶다.
독서
19권 읽었다.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컨셉 수업 / 2024 직장인 연말정산 공략집 / 인터뷰하는 법 / 백년허리 진단편 / 백년허리 치료편 / 최고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의 / 슬로우 워크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챗 GPT API를 이용한 챗봇 만들기 / 제로 투 원 / 투자의 진화 / 러닝 랭체인 /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 더티워크 /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 기본편 / 시지프 신화 / 아무튼, 인터뷰
작년보다는 많이 못 읽었다. 여전히 읽고싶은 책만 늘고, 내년엔 엔지니어링 책도 좀 더 읽어봐야겠다 싶다. 회사에서 혼자 밥먹으면서 책보는게 약간의 루틴이 됐다. 생각보다 여가시간에 독서를 하는 것은 잘 이행하지 못했다. 숏폼이나 많이 본 것 같다. 도서관을 좀 못 갔다. 대출하면 다 읽을 자신이 항상 좀 없었던 것 같다.
내년엔 이렇게 살고 싶다
내년엔 나한테 바라는건 별로 없다. 책 더 읽는거 뻘글 더 쓰는것은 그냥 매년 계획하고 매년 못해서 이건 걍 논하지 않는게 낫다. 정신적 체력을 잘 보존해서 본질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디깅을 역시 또 부지런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투리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뭐 이정도? 지금도 전반적으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것 같긴해서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
나한테 온전히 달려있지 않은 것들 중에서 바라는 건 꽤 많다. 애인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회사에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년에 이사갈건데 무사히 좋은 집 구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 내년에 맞는 꽤 큰 삶의 변화를 잘 진행시켰으면 좋겠다.
나는 잘 하고 있으니까 운과 상황이 좋았으면 좋겠다. 요렇게 생각하고 그냥 살던대로 살란다.
어워드
- 올해의 앨범들: 안다영 - Where is My Friend? , 제니 - Ruby, Lorde - Virgin, NECTA - Seoul Bizarre
- 올해의 덕통사고: Tate McRae
- 올해의 유튜브 채널들: 노정석, 반지하 유정수, SPNS TV, 민음사 TV, 오늘부터 회계사
- 올해의 장소들: 오금공원 꼭대기, 울산 국가산단, 신당 다산 어린이공원 놀이터
- 올해의 신발: 노말 토미르 2
- 올해의 책들: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더티워크, 투자의 진화
- 올해의 술: 삐빵 블랑
- 올해의 종목들: SK 하이닉스, 쇼피파이, 레딧
- 올해의 영상매체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스탑 메이킹 센스, 진격의 거인
- 올해의 소비: 파타고니아 토렌트쉘 30L 재킷
- 올해의 물건: 3M 넥스케어 테이프
- 올해의 과자: 국희 애플샌드